국내

남양주 진접에 위치한 무릉도원 봉선사

테리우스의 일기장 2021. 6. 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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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내리던 비가 그치고.

모처럼 이른 아침부터 맑았던 날, 서울 인근으로 바람을 쐬러 나가기로 하였다.

목적지는 남양주 진접읍에 위치한 봉선사.


굽이굽이 풀내음 맡으며 달려 도착한 봉선사 일주문 앞.


일주문의 현판에는 한글로 큼지막하게 운악산 봉천사가 쓰여져있다.


봉선사의 경내는 꽤나 크다.

연못이 조성돼있어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경내를 따라 걷다보면 마주하게되는 동종.

1469년 왕실에서 하사한 범종으로 수백년의 세월을 지내온 우리네의 보물이다.
(보물 제 397호)

각 부 장식의 세공이 우수하고
종신의 보살상과 하대문양에서 한국종의 요소가 잘 반영되어 조선전기의 조형 예술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이다..

정교함이 느껴짐과 동시에 묻어나오는 그 지난 세월의 흔적은 가히 압도적이다.


봉선사의 대웅전이다.

이곳은 앞서 본 범종과 마찬가지로 1469년 지어졌다가 1637년에 중건, 6.25때 멸실된 이후
1970년에 다시금 지어졌다.

앞서 일주문도 그렇고 이곳의 대웅전 역시 한글로 큰법당이라고 쓰여져있다.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우리 역사에서의 큰 혼란마다
화를 입었던 곳이 바로 이 곳 봉선사다.

그러나 늘 다시금 일어섰던 이 곳.

우리네 민족의 무구한 뜻을 기리고자 함이었을까?

6.25때 멸실됐던 이곳을 1970년대에 운허스님의 뜻에 따라 재건하였고,
이때에 대웅전을 한글로 '큰법당' 이라 명명하였다.

봉선사 큰법당의 전통 목조 기법.


현재 봉선사에선 연꽃 및 등 축제가 준비되고 있다.

아직 연꽃이 거의 피지 않았으나, 6월 말 ~ 7월 초가 되면 만개할 듯 하다.

해 지고난 뒤 연못을 가득 채운 연등에 불이 들어온 것을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연인끼리 와서 데이트 하기에도 너무나 로맨틱한 곳이다..


고즈넉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봉선사.

무릉도원을 거닐던 낮잠에서 깨어나
다시 세속으로 돌아가자니 영 아쉬워
차마 떠나는 발걸음이 놓아지지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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