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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주시 유구읍민의 염원이 담긴 유구색동수국정원의 수국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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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 공주로의 여행을 다녀왔다.

 

공주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수국 축제가 한창이라는 유구색동수국정원이었다.

 

유구색동 수국정원의 초입

 

 

 

수국의 만개는 6월 중순에서 말 즈음으로 예상을 한다는데,

내가 방문했던 때에는 슬슬 저물어가던 시기였다.

 

이미 시든 수국들도 보였으나,

약 80% 정도는 여전히 탐스러운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꽃구경을 시작해보았다.

 

 

 

유구천을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수국을 비롯하여

작약, 수선화 등의 계절꽃도 찾아볼 수 있다.

 

 

다채로운 색의 수국이 눈길을 끈다.

 

수국은 봉우리가 생기기 전의 토양에 따라 다른 색으로 자란다고 한다.

 

산성이 강한 토양이면 청색빛을,

알칼리성이 강한 토양이면 붉은빛을 띠게 된다.

 

우리 집은 화원을 했기에

지금도 집안 곳곳에 꽃이 가득한데,

특히나 진한 파란색의 수국이 많다.

 

알고 보니 우리 집 여왕님이 파란색의 수국을 좋아해서

산성이 강한 토양에 재배를 했던 것이었다.

 

 

 

양털같이 하얗고 도톰한 수국.

 

사실 하얀색 수국은 다른 색 수국에 비해 다소 밋밋해 보인다.

국화꽃 같기도 하고...

 

자고로 꽃은 화려하고 향이 진해야 매력적이라는

우리 집 여왕님의 주관적 견해이다.

 

 

 

천 옆에 난 길이 그다지 넓지는 않다.

 

주말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기에는

인파에 휩쓸릴 것 같다.

 

 

 

곳곳에 나름대로 포토존이 마련돼있다.

 

 

 

 

수국 밭에서 눈을 떼고 잠시 고개를 돌리면

유구읍의 정겨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꽃밭 위의 로맨틱한 정자는 어르신들의 휴식처가 되기도 하고.

 

 

한 편에는 먹거리 골목 및 전통시장이 조성돼있다.

 

유구읍은 공주시의 유일한 읍이다.

 

이런 작은 마을이 앓고 있는 골머리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유구읍에서 가장 높은 산인 관불산에 채석단지가 들어선다는 사실 때문이다.

 

만약 채석장이 들어서게 된다면 여러 문제가 우려된다고 한다.

 

가장 우선으로는 환경오염 문제다.

 

공주의 상징인 금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유구천을 따라 채석 가루가 쌓이는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이라는 우려가 따른다.

 

더불어 관불산과 그곳에서 흐르는 1 급수의 하천들에는

보존 가치가 높은 생태계 식물들이 서식한다고 한다.

 

더 깊은 갈등이 있겠지만,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인 것이다.

 

따라서

유구색동수국공원은

전 지역의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현재 유구읍이 처한 문제를 세상에 호소하고자 하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사업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발사업자와 지역주민 또는 환경단체의 갈등에서

후자가 승기를 거머쥔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으나,

모쪼록

유구읍의 행복과 안녕을 비는 바이다.

 

아래는 관련 기사이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46202 

 

마을 상징 산림훼손 안돼…채석단지 추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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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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