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젓한 분위기의 암자이자, 신묘한 느낌의 정원 봉정사 영산암 천년고찰 봉정사는 비슷한 명성을 가진 여타의 사찰들에 비해 경내가 작고 아담한 편이며, 따라서 여러 전각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런 이유로 큰 부담 없이 둘러보기에 수월한데, 한편으로는 여운이 남기 마련이다. 그런 아쉬움을 채워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봉정사의 부속 암자인 영산암이다. 한국의 10대 정원이라는 영산암으로 오르는 길. 부속 암자라지만 거리가 멀다거나 산길을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니고 위 사진에 보이는 계단만 오르면 바로 영산암이다. 대웅전에서 도보로 약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봉정사 영산암(동암)의 우화루. 영산암은 지조암(서암)과 더불어 봉정사의 부속 암자 중 하나로, 천등산 언저리의 봉정사를 중심으로 동, 서쪽에 두 부속 암자가 배치된 형태이다. 나한전, 염화실, 송암당, 삼성각, .. 더보기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다녀간 안동의 봉정사에는 우담바라가 피었습니다.(대웅전) 선비들의 얼이 서린 곳 안동. 류성룡의 병산서원과 퇴계 이황의 도산서원,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비롯하여 각종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더불어 한국사를 공부할 때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바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국보 제15호)이 있는 봉정사가 있다.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년)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설화에 따르면 현재의 천등산은 과거 대망산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능인대사가 젊었던 시절에 대망산 중턱의 바위굴에서 도를 닦던 중 그의 도력에 감복한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 안을 환하게 밝혀주었기에 '천등산'이라 이름을 고쳐 불렀단다. 그 뒤 더욱 수행에 정진하던 능인대사가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더보기 불국토로 이어주는 다리 연화교와 칠보교 그리고 백운교와 청운교 경주에서의 이튿날이 밝았다. 첫날 쉴 새 없이 빨빨거리며 돌아다닌 데다가, 간밤에 늦게 잤음에도 여행지에 왔다는 마음 때문인지 눈이 일찍 떠졌다. (사실은 잠자리가 바뀌어서 깊게 잠들지 못했다...) 계획해 놓은 일정이 무척이나 빡빡했기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하루를 맞았다. 이튿날의 첫 일정은 불국사. 터미널 앞에서 불국사행 버스에 올랐다. 문득 눈 돌려 바라본 창 밖의 전원 풍경과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산들바람이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나의 가슴을 한층 더 보듬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참 좋았는데... 정작 불국사에서 마음이 좀 상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본격적으로 불국토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 사적 제502호인 불국사는 경주의 자랑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1995년.. 더보기 인자한 표정의 국보 철조비로자나불상을 볼 수 있는 철원 도피안사 무섭도록 내리던 비가 그쳤다. 그에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서울 근교 철원으로의 여행 겸 나들이를 다녀왔다. 그 첫 번째 목적지는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 위치한 사찰인 도피안사. 개인적으로 도피안사는 수년 전부터 꼭 방문해보고 싶었던 사찰이다.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북단, 38선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기에 지리적 특수성이 주는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는 점과, 이곳엔 국보 제 63호 철조비로자나불상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한은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기에 상당히 복잡하고 껄끄럽기에,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발걸음을 하게 됐다. 서울 북부에서 자가용으로 약 1시간 40분을 달려 도착한 철원의 끝자락. 도피안사의 일주문 앞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워.. 더보기 산지 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굳건하고 우직함이 느껴지는 사찰 공주 마곡사 공주 여행에서 내가 가장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마곡사를 찾았다. 비록 마곡사는, 비슷한 연대를 가진 사찰들, 예를 들어 안동 봉정사나 영주 부석사처럼 국보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없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임진왜란, 병자호란 양란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목조 건축물 중에서 역사성을 지니고 가치가 뛰어난 것이 풍부하게 남아있다. 더불어 유네스코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산사, 산지 승원 7군데의 사찰 중 하나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 길을 오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글귀가 쓰여진 거대한 돌을 마주할 수 있다. 마곡사의 연혁이다. 이곳의 연대가 요점적으로 간추려져서 보기 좋게 쓰여있다. 일주문을 지나 나무데크가 잘 깔려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저 멀리 징검다리가 보인다. 마곡사는 경내를 가로지르는 계곡을.. 더보기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사찰 서울 은평구 진관사 어린 시절에는 충무로로 한옥 체험을 다니곤 했었다. 서울에 한옥 마을이라고는 충무로가 전부인 줄 알았던 그때의 순수했던(?) 마음이 무색해질 만큼, 이제는 은평구에도 어엿한 한옥 마을이 조성됐다. 카페며 편의점이며 이곳의 방향성에 걸맞게 한옥에 자리잡았다. 구옥이 주는 구수한 멋은 없지만, 깔끔하면서도 이색적인 맛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전주 한옥 마을 정도를 기대한다면 영 아쉽겠지만, 기분 전환 삼아서 들러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은평 한옥 마을을 지나 북한산을 향해 발을 옮기면 눈 깜짝할 새에 진관사 일주문에 다다른다. 속세와 경내의 구분이 너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놀라울 정도다. 그만큼 진관사는 우리에게 가까이 존재하고 있다. 적당히 자연의 고요함,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산속 굽이굽이 들어가야.. 더보기 무림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을 간직한 소요산 자재암 소요산 언저리에 위치한 고요한 암자인 자재암을 다녀오기 위해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출구가 하나밖에 없는 소요산 역. 소요산에서 부터 연천까지 연장 공사중이기에, 1호선 상행선의 종점역으로써의 역할도 오래 남지 않았다. 소요산으로 향하는 길에는 먹거리 골목이 아담하게 조성돼있다. 평일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오픈한 가게가 거의 없었다. 먹거리 골목에서 소요산으로 향하는 길이 제법 길다. 그 기다란 길의 한 켠에는 주차장이 꽤나 크게 조성돼 있다. 소요산 자재암은 과거 원효대사가 세운 곳이라고 한다. 또한 그가 이곳에서 수행을 했기 때문에 소요산에는 원효와 관련된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위 사진의 귀여운 그림은 원효대사와 그의 부인이자, 태종 무열왕의 딸인 요석공주이다. 그리고 그들의 사이에서는 설총.. 더보기 천고마비의 계절, 한 폭의 그림 같은 사찰 고창 선운사 곧 태풍이 올거라는 예보는 있었지만 날씨가 너무나도 끝내줬던 어제, (9월 15일) 전라북도 고창의 고찰(古刹) 선운사를 다녀왔다. 선운사 일주문의 모습.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제법 거리가 있어서 꽤나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날씨도 좋고 무엇보다 9월 중순부터 10월 초에 피어나는 꽃무릇이 지천에 보여서, 이동하는 내에 눈이 호강하였다..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너무도 익숙한 성왕의 아들)때의 고승인 검단 선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에 머물면서 갈고 닦아 선정의 경지에 오른다는 의미로 선운사 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국내에서 손 꼽히는 꽃무릇 군락지인 만큼, 일주문을 지나 경내를 올라가는 길에도 곳곳에 피어난 수많은 꽃무릇을 볼 수 있다. 사실 이 날 선운사를 방문..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