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가볼만한곳

조선시대 토지신과 곡물신에게 제례를 올렸던 곳 종로 사직단 사직동. 우리나라의 각 주요 도시에서 가장 많은 지명을 가진 동네이다. 사직동의 유래는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제를 올리던 사직단에서 시작된다. 사직단은 종묘와 더불어 조선시대 국가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곳이다. 종묘는 역대 왕들의 위패를 모시는 왕실의 사당인데, 역대 왕들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아울러 사직단은 토지신인 사(社)와 곡물신인 직(稷)에게 제사 지내는 곳이다. 종묘와 사직단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제례의 대상이었다. 유교사상을 근본으로 하고, 농경이 가장 중요한 산업 기반이었던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제사를 지내는 종묘와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는 사직을 잘 지키는 일이야말로 왕실의 위엄을 세우고 백성을 잘 다스리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사극에 종종 .. 더보기
국보 제2호 원각사지 십층석탑과 보물 제3호 대원각사비(탑골공원) 종로 2가 사거리에서 종로 3가 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파출소 옆에 조성된 공원을 볼 수 있다. 노숙자들이 즐비하고 어르신들이 터 잡고 계신 광경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이곳은 본래 사찰터였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 시대에만 하더라도 이 자리에는 흥복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조선 시대에 들어서면서 숭유억불 정책이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불교에 관대하였고 각종 불교사와 얽혀 있으며 그와 관련된 설화도 많이 존재하는 세조는 흥복사를 더욱 넓혀 원각사라는 이름의 절로 중창하였다.(세조 10년, 1464년) 원각사의 중앙에는 대적광전이 있었으며 수십의 전각이 존재하였다고 전해진다. 경복궁과 종묘의 사이, 한양의 중심에 세워졌던 그 원각사는 연산군 10년(1604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연산.. 더보기
조선 왕조의 넋이 서린 곳 종로 종묘(유네스코 세계유산) 근래 경주에 다녀올 적에 문득 스쳤던 유치한 생각. '경주 애들은 첨성대를 눈 감고도 다니겠지?'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곳들을 다녀온 기억이 그리 많지가 않다... 늘상 오며 가며 보는 것들이라 그런가? 종로 일대는 눈 감고도 다닐 정도지만 정작 종묘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 모처럼 날 잡고 서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를 다녀왔다. 종묘 정문인 외대문 앞쪽에 덩그러니 자리 잡은 종묘 어정. 조선의 역대 왕들이 종묘에 왕래할 때 이 우물의 물을 마셨단다. 종묘의 정문인 외대문. 입장권은 성인 1,000원. 유네스코 유산치고는 무척 저렴하다. ㅋㅋ 2011년에 타지마할 입장료가 한화로 약 12,000원이었는데... 안타깝게도 현재 종묘의 꽃이라.. 더보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넋이 담긴 곳 서울 종로 경교장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서대문 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서울 시내에서 가볼 만한 곳들이 즐비하다. 서울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돈의문 역사관과 돈의문박물관마을, 그리고 경교장이 바로 그곳들이다. 경교장은 강북삼성병원에 둘러싸여 있다. 따라서 산책을 나온 환자분들과 엠뷸런스, 각종 차량을 마주해야 하므로 다소 정신이 없을 수도 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당시 광산업으로 큰 부를 축적한 최창학이란 사람에 의해 1938년 건립됐다. 처음에는 일본식 이름인 죽첨장이라고 불렸는데, 이후 김구 선생이 경교장으로 개명하였다. 경교는 근처에 있는 경구교(서대문 부근의 다리)의 약칭을 뜻한다. 194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하자, 경교장은 임시정부의 활동 공간이면서 또,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로 사용된 곳이.. 더보기
요정에서 사찰로 다시 태어난 곳, 성북동에 위치한 평화로운 절 길상사 지난 토요일, (20210925) 주말을 맞아 성북동 길상사를 찾았다. 서울 내의 조계종 사찰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성북동이라는 지리적 위치, 서울의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번화가에서는 조금 벗어난, 그래서 조용하지만 접근성은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내가 참 아기자기하고 이쁘다. 이런 이유로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큰 거리낌 없이 방문해 정취를 느끼고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길상사의 일주문이다. 여타 사찰의 일주문과는 조금 다른 모양새인 팔작 지붕이다. 심지어 길상사에는 사천왕문이 없다. 사천왕상의 모양새를 보고 소름이 끼쳐, 사찰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실제로 간혹 있다. 타종교인, 나아가 이 곳을 찾는 모든이들에게.. 더보기
영험한 마애입불상을 마주할 수 있는 곳 북한산 도선사 아주 어릴적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다녔었던 우이동 도선사. 화창했던 지난 날의 이른 아침 도선사를 찾았다. 이곳은 우이동 종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도선사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의 정거장이다. 경전철 북한산 우이역에서도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해있어 접근성이 편리하다. 비교적 가까이에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이 한눈에 시원하게 보인다. 이른 아침의 청명한 하늘 아래 북한산의 자태가 더욱 돋보인다.. 참고로 셔틀버스의 시간은 도선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doseonsa.org/introduce/location.asp#bus 삼각산도선사 주소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 173길 504 (우이동 264번지) www.doseonsa.org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비교적 .. 더보기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의 모습을 마주하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애드 시런까지(2) 앞선 포스팅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중인 특별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애드 시런까지' 2편을 쓴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의 모습을 마주하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고있는 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를 관람하고왔다. 참고로 '문화가 있는 날' 사이트에서 각 시군 qlqlzhxh.tistory.com 첫번째, 두번째 파트의 주제인 명성, 권력에 이어서 세번째 파트의 주제는 '사랑과 상실'이다. 앞서 사회적인 면, 명예라던지 권위에 포커싱해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이번 장은 초상화 속 인물들의 사랑 그리고 이별에 관한 내용을 담고있다. 벽면을 1장에선 보라색, 2장에선 검은색으.. 더보기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의 모습을 마주하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애드 시런까지(1)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고있는 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를 관람하고왔다. 참고로 '문화가 있는 날' 사이트에서 각 시군구별 진행하고있는 행사와 할인 내용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 www.culture.go.kr 코로나 사태 이후론 처음 찾은 국립중앙박물관은 언제나 그렇듯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있다. 소나기가 한 차례 쏟아진 이후인지라 분위기가 참 차분하다. 사전에 온라인 예매를 한 터라 매표소에서 바로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30분 단위로 회차가 구분돼 진행되며 한 회차당 입장 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다. (인터넷 사전 예매 40명과 현장 발권 10명) 현장 구매도 가능하긴하지만, 회차당 10명이라는 적은 인원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