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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가볼만한곳

2박 3일간의 경주 여행을 마무리하며 황리단길 혀기, 스컹크웍스, 녹아, 올리브 김유신 묘와 무열왕릉을 둘러본 뒤 황리단길로 돌아왔다. 상경행 기차까지는 약 다섯 시간 정도 남아있었는데, 남은 시간은 황리단길에서 식사하고 카페를 다니며 휴식하기로 했다. 우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들른 혀기라는 이름의 덮밥집. 삼색 챠슈동(14,000원). 사케동(14,000원). 생각보다 양이 제법 많았다. 성인 남성이라면 별 무리 없겠지만, 양이 좀 적은 여성은 많다고 느낄 정도였다. 난 맛이 나쁘지 않다고 여겼는데, 일행(웬수)은 이보다 잘하는 곳 널렸다는 평을 했다. 어쨌든 황리단길에서는 나름 유명한 곳인지 매장 내부가 손님으로 가득했다. 주말이나 저녁 시간 즈음엔 웨이팅을 각오해야 할 것 같았다... 혀기에서 식사 후 들른 스컹크웍스라는 카페. 역시나 분위기 멋들어지는 한옥 카페다. 주문.. 더보기
빼어난 용모의 지략가 김춘추가 잠든 곳 경주 태종 무열왕릉 앞서 김유신 묘를 방문한 뒤 이어서 무열왕릉으로 향했다. 김유신 묘와 무열왕릉 사이를 오가는 대중교통은 없고,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제법 거리가 있기에 김유신 묘 입구에서 택시를 이용했다. (기본요금 거리인데 사실 택시도 잘 다니지 않는다...) 김유신 묘와 무열왕릉은 경주고속터미널 기준으로 서쪽에 동떨어져 위치한 유적지로, 이왕 방문할 거면 두 군데를 엮어서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도 김춘추와 김유신은 둘도 없는 절친이었던 만큼, 두 묘역을 함께 방문해야 좀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사적 제 20호인 경주 무열왕릉. 이어서 김유신 묘가 사적 제21호로 지정됐다. 경상북도 경주시 서악동 842. 무열왕릉의 정문인 건무문. 건무문을 지나면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되는 비각으로, 사실상 무열왕릉 자체.. 더보기
삼국통일에 이바지하였던 태대각간 흥무대왕 김유신의 묘(경주) 경주에서의 셋째 날이 밝았다. 상경행 ktx가 오후 시간대였기에 몇 군데의 유적지를 더 둘러볼 여유가 있었다. 그리하여 결정한 목적지는 김유신 묘와 무열왕릉 두 군데였다. 숙소가 위치한 경주 고속터미널 인근에서 김유신 묘 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기에, 그냥 도보로 가기로 했다. (김유신 묘 인근을 지나는 대중교통 수단이 마땅치 않기도 하다.) 터미널에서 김유신묘까지는 길이 잘 조성돼있어 걸을만하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서 발을 옮기다 보면 김유신의 일대기를 기록한 신도비가 보인다. 비각은 정면 3칸, 측면 3칸에 팔작지붕으로 제법 사이즈가 크다. 신라 태대각간 순충장열 흥무대왕 김유신 신도비. 신라의 17 관등 중에서 가장 높은 제1관등은 각간이었다. 그러나 660년, 태종 무열왕은 자신의 .. 더보기
황리단길 카페 ecoto, 프롬상록 그리고 맛집? 조밀 이른 아침 숙소를 나와 불국사와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복원 공사를 마치고 개장한 금관총까지 다녀왔더니 온몸이 녹초가 됐다.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커피 한 잔도 안 마셨더니 물에서 막 건져낸 미역처럼 축 쳐져버렸기에 황급히 황리단길에서 카페에 들어갔다. 눈에 보이는대로 들어갔던 한옥 카페 에코토ecoto. 당장 갈증이 심했기에 음료를 원샷 때려버렸고 차마 사진을 못 찍었다. 내부는 시원하고 콘센트도 있었으나, 카페 자체는 그다지 특색 있는 느낌이 아니었다. ecoto에서 숨을 돌리고 나니 슬슬 허기져왔다. 이래저래 검색해보다가 황리단길 맛집이라는 조밀이라는 곳을 찾았다. 우리 앞에 두 팀 정도 있었기에 약 15분 정도 웨이팅을 했다. 은은한 내부 분위기... 메뉴판은 되게 간결했다. 자신 .. 더보기
복원 공사를 마치고 개방된 금관총, 피장자는 과연 누구인가 2022년 8월 16일 부로 금관총이 복원 공사를 마치고 대중에게 개방됐다. 경주의 여러 고분 중에 그 내부가 개방된 것은 그간 천마총 뿐이었는데, 아주 따끈따근한 소식이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의 출입구. 입장료는 따로 없고, 개방 직후 방문해서인지 새 건물의 냄새가 났다. 금관총은 여타의 고분과 마찬가지로 신라 고유의 무덤 양식인 돌무지덧널무덤으로 도굴이 어렵다는 특성을 가지고있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재가 출토됐는데, 국내 고분 가운데 최초로 금관이 발견됐기에 금관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금관총은 고분의 규모로 보나 출토된 각종 유물로 보나 당시 신라의 왕이나 혹은 그에 버금가는 신분의 무덤으로 추정했었는데, 이번 개방으로 조금 더 심도깊은 추측이 나왔다. 금관총 내부 복원 모습이다. 앞서 얘기했듯 금.. 더보기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경주엑스포대공원 (2) 천마의 궁전, 경주타워, 솔거미술관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첫 코스였던 살롱헤리티지를 나와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천마의 궁전이었다. 대공원 내부에는 어린 친구들이 즐길 수 있게 놀이터도 조성돼 있다. 천마의 궁전 안내도. 경주의 문화유산들을 첨단 문화기술로 표현해낸 전시관으로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무려 10가지의 섹션이 구획돼 있는데 저마다 다른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천마의 궁전 입구. 인생샷 남기기에 적격인 화려한 빛의 터널을 지나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반응형 미디어실로 이어지는데, 궁극적으로는 신라를 대표하는 금관이 표현된다. 사방이 거울인 전시실. 화려한 컬러의 패턴이 계속 변하며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별로 어지럽지는 않았다.) 작제는 오아시스를 만나다. 길지 않은 통로가 은하수길처럼 은은하면서도 .. 더보기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경주엑스포대공원 (1) 살롱헤리티지 불국사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경주엑스포대공원으로 이동했다. 어라 원나라의 공격으로 잿더미가 된 황룡사 9층 목탑이 왜 저기에...? 알아보니 황룡원 중도타워라는 곳으로 일종의 연수원 같은 곳이더라. 경주의, 신라의 상징과도 같았던 문화재를 본떠 실제 사용 용도로 건축물을 만들었다는 것이 꽤나 의의 있어 보였다. 경주엑스포 대공원의 정문.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하고서 내부로 들어오자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경주타워가 한눈에 들어왔다. 명칭에 걸맞게 경주 엑스포 대공원에는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가 가득하다. 넓기도 넓어서 어디부터 들러야하나 사전에 고민을 했었는데, 매표소 직원분이 안내도에 추천 볼거리와 동선을 체크해주셨다. 큰 코끼리 상과 그 뒤로 길다란 미끄럼틀이 보인다. 미끄럼틀 타고 싶었는데... 주책스러.. 더보기
불국토로 이어주는 다리 연화교와 칠보교 그리고 백운교와 청운교 경주에서의 이튿날이 밝았다. 첫날 쉴 새 없이 빨빨거리며 돌아다닌 데다가, 간밤에 늦게 잤음에도 여행지에 왔다는 마음 때문인지 눈이 일찍 떠졌다. (사실은 잠자리가 바뀌어서 깊게 잠들지 못했다...) 계획해 놓은 일정이 무척이나 빡빡했기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하루를 맞았다. 이튿날의 첫 일정은 불국사. 터미널 앞에서 불국사행 버스에 올랐다. 문득 눈 돌려 바라본 창 밖의 전원 풍경과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산들바람이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나의 가슴을 한층 더 보듬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참 좋았는데... 정작 불국사에서 마음이 좀 상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본격적으로 불국토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 사적 제502호인 불국사는 경주의 자랑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1995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