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1주년을 맞아 우리네 역사를 마음에 다시금 새기고자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을 다녀왔다.
과거 의정부, 육조거리가 있던 이곳은 독립협회 역시 발족된 터이기도하다.
지금은 별 생각 없이 다니는 - 광화문 맞은편의 미대사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 길이
우리네 역사에 큰 획이었던 곳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로비 한 쪽의 벽면에는
우리 역사에서의 큰 전환점이었거나 전쟁이 일었던 때를
열거해서 기록해놓았다.
내가 방문했던 날은 2021 6.25 금요일이었기에
6.25 전쟁 관련 기록을 찍어보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박물관, 미술관에 입장하기에 앞서 사전 온라인 예약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때때로 예약 인원 미달일 경우 현장 입장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나는 당일 오전에 이 곳을 예약하고 방문하였다.
(예약자가 많은 박물관이나 전시관은 당일 예약 자체가 안 되는 곳도 더러있다.)
사실 6.25 71주년인 만큼 서울 중심에 위치한
이 곳,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많은 이들이 방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내 예상과는 달리 굉~장히 한산하였다...
박물관 1층에 위치한 어린이 박물관 / 어린이 체험교실이다.
요즘은 박물관에서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한 전시를 많이 하기때문에,
어린이 친구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견학을 하기에 참 잘 돼있는 것 같다..
오늘 포스팅할 특별전시 '등록문화재, 광화문에서 보다'의 포스터다.
박물관 3층에 위치한 주제관 /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 전시는
국가등록문화재 20주년을 맞은 특별전으로서
2021.04.16 ~ 2021 07.18까지 진행된다.
- 관람료 무료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전시관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반겨주는
삼륜 자동차 삼발이다.
나는 국내에선 실제로 본 적이 없기에,,
과거 우리 도로를 달리던 이 차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흔히 국보, 보물을 생각하면 쉽게 떠오르는
역사 유적이라던지 화려한 금동대향로 뿐만아니라,
동산, 부동산 중 형성된지 50년이 지나고, 역사/예술/사회/학술적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보전할만한 것이 등록문화재의 대상이 된단다.
지금 이 순간도 훗날엔 하나의 역사가 될 터이니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을까?
1, 척과 미터법
2, 침과 메스
3, 도화임본
4, 조선요리제법
네가지로 제1테마가 구성돼있다.
근현대사 공부를 하다보면 마주하는 인물 알렌.
국내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의 책임을 맡았던 그가
사용했다는 검안경과 그가 작성한
우리나라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근대 서양식 진단서.
글씨가 필기체이기도 하지만 너무 날림이라 쉽게 알아보지는 못하였다.........
1910년도부터 진행된 무단통치 이후의 문화통치 및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우리네 얼을 지키고 뜻을 모으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됐다.
대표적으로 한글 사전을 편찬하고, 맞춤법을 정리하고자하는 노력,
한글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고 각종 종교서적을 전파하는 등이다..
조선말 큰사전 원고 복제품이다.
조선어학회에서 1929년부터 1942년까지 작성한 원고이다..
순우리말,한자말,외래어,관용어,사투리,은어 등을 비롯하여 총 16만개의 어휘가
수집되어 국어로 뜻풀이됐다.
일제강점기 한글을 보존하고자 하였던 국어학자들의 활동과 얼이 녹아있는 자료이다.
이 원고를 바탕으로
한글학회는 1947년에 '조선말 큰사전' 두권을 간행하였으며,
3권부터는 '큰사전'이라는 이름으로 1957년까지 총 6권을 간행하였다.
직접 한글점자를 스티커에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나는 내 이름을 만들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더 길게 마음에 드는 문장으로 만들어볼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생전에 간행한 유일한 시집이라고한다.
이런 진귀한 보물을 눈앞에서 보고있자니 마음이 거룩해지는 기분이다..
과거 서울역사박물관의 특별전시에 경국대전을 보았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세번째는 주로 부동산, 건축물에 대한 전시인데
물건 특성상 이 곳에 전시된 것은 없고
영상을 통한 전시가 진행되고있다..
1945년 해방이후 자유롭고 새로운 문화가 펼쳐졌다
전통의상과 서양식 드레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드레스도 선보여진다.
제4 테마를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고있는 특별 전시,
<등록문화재, 광화문에서 보다>를 다 둘러보았다.
국보, 보물과는 달리 조금은 생소하지만
우리네 근현대사에 밑걸음이 되는 등록문화재.
지금 이 시간도 미래엔 하나의 역사가 될 것임을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전시였다..
이 날은 선약이 있었기에
3층 기획전시관만 둘러보았으나,
다음에 재방문하여 역사관 및 다른 층을 둘러볼 계획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나와
삼청동 거리로 향하다 마주친 과거 의정부 터 공사현장에
우리나라를 빛낸 재상들의 사진과 설명이 쓰여있었다.
그 중 내가 존경하는 위인 중 한 명인
황희.
그는 조선시대 가장 오랜 기간(18년) 영의정을 지낸 인물로서
어진 성품의 군자로 유명하다.
지금은 복원 공사가 한창이지만 하루빨리
복원된 이 곳, 과거 의정부 터를 보고싶다.
얼마전 이 곳의 복원 현장 체험단을 선착순으로 뽑았었는데,
매우 극소수만 선발하였기에
내겐 이곳을 체험해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내가 의정부 복원 현장 체험을 얼마나 고대했었는데..!!!!!!!!!!!!!!!!!!!!!!!!!!!
언제 보아도 자랑스러운 광화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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