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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야기/2011인도(India)

힌두와 이슬람 양식이 융합된 승전탑 델리의 꾸뜹 미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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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인도와 라자스탄의 도시 몇 군데를 돌고

다시 돌아온 델리.

 

델리로 돌아와 지내는 동안 또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는데,

그 중 내 기억에 오래토록 매력적으로 각인된 곳이있다.

 

바로 꾸뜹미나르(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 1993).

 

델리내에 가볼만한 유적지가 제법 많지만

역사적인 의미, 건축물 자체의 매력 등이 뛰어난 곳 중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인디아게이트, 랄낄라, 뿌라나 낄라, 후마윤 묘 등은 비교적 모여있는데 반해,

꾸뜹미나르는 델리 남부에 동떨어져 위치해있어

접근이 조금 애매하다는 단점이 있긴있다.

 

그러나 꾸뜹미나르 근방에 사켓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위치해있으니,

함께 엮어서 다녀오면 좋을 듯 하다..

 

 

 

꾸뜹미나르는 현재까지 델리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12세기 유적이다.

 

이는 인도 최초의 이슬람 국가였던 델리 술탄국의

시조인 꾸듭 알 딘 아이바크( Qutb Al-din Aibak)에 의해 세워진

기념탑이다.

그를 시작으로 후대의 여러 왕에 걸쳐 건축돼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됐다.

 

델리 술탄 왕조의 시작이었던 노예왕조는

델리를 포함한 북인도 지역을 점령하고

그 위용을 떨쳤는데,

이들은 특이하게도 힌두에 대한 포용력이 있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꾸뜹 미나르는 힌두와 이슬람 양식의 조화가

돋보이는 아주 색다른 건축물이다.

 

이는 높이 72.5m, 지름 15m로

1층부터 3층까지 사암, 4층과 5층은 대리석과 사암으로 지어졌다.

 

1층은 힌두 양식, 2층과 3층은 이슬람 양식으로 설계됐는데,

이런 점에서 힌두와 이슬람의 융화가 돋보인다.

 

탑의 외벽에는 꾸란의 구절들이 새겨져 있다.

내부에는 층마다 델리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가 있고,

나선형 계단 379개가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현재는 2층까지만 올라가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정상까지 공개되었으나 통로가 좁은 탓에

1979년 단체여행을 온 학생들의 압사사고가 발생한 이후 출입이 통제되었다.

 

 

 

 

 

소풍차 견학온 많은 학생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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