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1.08.15까지 진행하는
특별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애드 시런까지' 를 관람한 뒤
2층 상설관 서화실 202호에서 진행하고있는 김홍도 테마전을 둘러보았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의 모습을 마주하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고있는 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를 관람하고왔다. 참고로 '문화가 있는 날' 사이트에서 각 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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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의 모습을 마주하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
앞선 포스팅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중인 특별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애드 시런까지' 2편을 쓴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의 모습을 마주하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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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뼉 치며 감탄하네 : 김홍도의 풍속도첩
전시장소 : 상설관 2층 서화실
전시기간 : 2020.04.06 ~ 2021.07.25
이번 테마 전시는
지난 해부터 지금까지 총 3차로 구성된 것으로
작년 0406부터 진행했던 1차 때에는
씨름, 무동, 논갈기-활쏘기, 베짜기-그림감상, 노중풍경의 7점이
작년 1011부터 진행했던 2차 때에는
서당, 빨래터, 타작-자리짜기, 기와이기, 탁발승의 6점이 전시됐었다.
그리고 현재 진행하고있는 3차 전시품은
담배썰기-우물, 대장간, 주막, 윷놀이, 행상의 6점이다.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은 총 스물다섯점의 그림으로 구성돼있는데,
이번 테마전 동안에는 총 19점만 전시를 하나보다..



김홍도의 그림은
학창시절 교과서에 빠지지않는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이미지인 만큼,
조선시대의 그림들 중에서도 우리의 눈에 가장 익은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단원풍속도첩에서 비춰지는 그의 작품은
궁중이나 왕실의 그림과 같이 격식 갖춘 모습이 아닌,
일반 서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다루었기에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전시 중인 6점의 그림이다.
대략적으로 가로, 세로 30여 센티미터 정도의 종이에 그려진 이 그림들은 아주 간단하다.
화려하게 채색이 입혀진 것도 아니며, 격식 없이 편하게 드려진 것 들로서,
소재 자체를 돋보이게 했다.

짐을 멘채로 지게 작대기를 들고있는 남성과,
머리에는 짐을 인 채로 아기를 업고있는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자세한 내막이야 모르지만
퍽퍽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이겠거니 하는 상상을 해보는데,
표정을 보면 마냥 나빠보이지도 않는다..

이 그림을 보고있으니 배가 고파지는건 나만 그런가..
밥인지 국밥인지 퍼고있는 주모의 모습이 참 정겹다.
그리고 주모의 왼쪽에 꽂혀있는 숟가락 하나가 귀엽게만 느껴진다.

다섯명의 남성이 으쌰으쌰 무언가를 만들고있다.
저마다 맡은바 일을 하고있는 모습이 잘 표현됐다.
숫돌에 낫을 갈고있는 사람의 표정이 제법 밝다.

작두를 이용해 담배를 써는 이,
그를 지켜보는 이,
담배쌈지를 만드는 이,
그리고 부채질을 하며 책을 읽는 이까지
저마다의 모습이 현실적이고 재치있게 표현됐다.
우물은 더 재미있다.
옷을 풀어헤친 남성과
수줍은 듯 고개를 돌리고있는 물 긷는 아낙의 모습이 보인다.

무거운 뗄감을 잠시 내려놓고
오손도손 모여 앉아 윷놀이를 하는 이들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이 모습을 보고있으니 유쾌하게 느껴진다.
고된 하루 일과 중에 간간히 유희를 즐기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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