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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험한 마애입불상을 마주할 수 있는 곳 북한산 도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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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적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다녔었던 우이동 도선사.

화창했던 지난 날의 이른 아침 도선사를 찾았다.


이곳은 우이동 종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도선사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의 정거장이다.

경전철 북한산 우이역에서도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해있어
접근성이 편리하다.

비교적 가까이에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이 한눈에 시원하게 보인다.

이른 아침의 청명한 하늘 아래 북한산의 자태가 더욱 돋보인다..

참고로 셔틀버스의 시간은
도선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doseonsa.org/introduce/location.asp#bus

삼각산도선사

주소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 173길 504 (우이동 264번지)

www.doseonsa.org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비교적 한산하다.

역사가 깊은 사찰일 뿐만 아니라
경내 크기로는 서울 내의 절들 중 손에꼽는 거대한 규모인 도선사는,
평소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

수능 100일 기도 관련 전광판을 보니
문득 생각나는 지난 날..

과거 내가 수능 보던 날 우리 엄마 역시 이른 아침 부터
이 곳을 찾았었다.

그 날은 유난히도 추웠던 날이었는데,
마애입불상에서 대웅전 아래까지
발 한 발짜국도 디딜틈 없이 수 많은
인파가 가득했다고한다.

그 매섭게도 추웠던 날
자녀의 앞날에 행복이 깃들기를 바라,
수 많은 인파를 뚫고 서서 기도했을
엄마를 생각하면 늘 마음 한 켠이 아려온다...


이 미륵불전이 위치한지는 오래되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이 자리에 계신 모습이 내게는 조금 낯설다..


아주 화려한 분홍빛의 연등이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수놓아져있는 대웅전 앞마당의 모습이다.


특유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도선사 대웅전의 모습.

코로나 상황인 만큼
위생수칙을 준수하며 짧게 3배 정도만 하고 나온다..


대웅전 위쪽에 위치한 마애입불상이다.
과거 도선사를 창건했던 도선대사가 조각했다고 전해지는데,
높이 약 8.5미터로 꽤나 거대한 크기임에도
선이 정교하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도선사 마애입불상은,
간절히 기도하면
살면서 소원1개를 꼭 들어준다는 말이 전해진다..


얼마 전 도선사에서도 연꽃 축제가 한창이었다.
지금은 정식 축제기간은 아니고,
경내의 한켠에서 연꽃의 우아한 자태를 볼 수있다.


사실 보통 7월 초부터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연꽃 축제 어디에든 다녀오길 원했지만,
이놈의 게으름이 늘 발목을 잡는다..

이제라도 도선사에서 올해의 연꽃을 볼 수 있어
마음이 가벼워졌다.


무척이나 청명했던 날의 도선사,
정신없이 살아가는 시간 속에 잠시마나
마음에 평화를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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