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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친 일상을 피해 상쾌한 힐링을 할 수 있는 곳 정선 함백산 만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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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해바라기 축제에서 만발한 해바라기의 파도에 휩쓸린 뒤

황지자유시장에서 식사를 하고서 이동한 곳은

정선군 고한읍의 백두대간 만항재이다.

 

 

해발 1,330m로 꽤나 높은 고도이다.

 

과거 인도에서 살 때에

연평균 45도 이상을 육박하는 숨 막히는 열기를 피하고자,

북부 히말라야 산맥 언저리의 고산 지역인 히마짤 쁘라데쉬 쪽으로

휴양을 떠나곤 했었다.

 

근래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기에,

고산지대의 선선한 공기를 느끼고 싶었던 나는

만항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만항재에서는 야생화 축제가 진행된다.

 

물론 계절과 시기에 따라 피어나는 야생화가 다르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 중

가장 높은 도로란다.

 

이곳까지 굽이 굽이 오르는 내내

귀가 수차례 멍해짐이 증명하듯 상당히 높은 곳이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주 맑은 공기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워낙 한 여름이기 때문인지

드라마틱할 정도로 서늘함을 느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확실히 상쾌했다.

 

이곳은 숲 속 공연 음악회가 열리는 무대가 조성된 부근이다.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많이 마련돼 있는데

개미가 엄청나게 많다.

 

진드기라던지 미상의 벌레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겠다.

 

사진에는 안 담았지만

캠핑용 의자를 가져와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여름에 개화하는 큰까치수염과,

 

큰제비고깔을 많이 볼 수 있다.

 

여타의 꽃 축제처럼 인공적으로 다량 심은 것이 아니다 보니

무수하게 많이 피어난 군락을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드문 드문 피어난

날것 그 자체의 야생화가 주는

신비로움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은은한 보라색빛을 띠는 노루오줌.

 

개량되어 들어온 외래종이 아닌

야생 나리꽃을 무척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따금씩 애기 손바닥 만한 크기의

검은색 긴꼬리제비나비도 발견할 수 있다.

 

날이 더워지면서 어두운 밤이면

밝은 가로등이나 조명 아래로 몰려드는

징그러운 나방만 보다가

 

화려한 색감과 우아한 자태의 각종

호랑나비들을 보니,

절로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숲 속 음악회 공연 무대의 반대쪽은

산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곳이 있다.

 

각종 야생화를 비롯하여 높다란 나무 아래 길을 걸으며

선선하고 상쾌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인공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천연 그대로의 향긋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울창한 나무 숲길이다 보니

뜨거운 여름의 햇살도 피할 수 있어

더위를 식힐 수도 있다.

 

 

6월에서 8월에 피어난다는 동자꽃.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야생화와

각종 화려한 호랑나비를 마음껏 볼 수 있었던 만항재.

 

앞서 얘기했듯이 드라마틱할 정도의

서늘함을 느낄 수는 없지만,

더위를 피하며 상쾌한 공기를 누릴 수 있음에는 틀림없었다.

 

지친 일상을 피해

산림욕을 하며 여유를 만끽하기에 너무도 적격인

만항재로의 휴양을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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