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구봉산 언저리의 해바라기 축제에 다녀왔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축제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 몇 년간은 개최되지 않다가, 모처럼 열렸다.
참고로
이 일대는 구와우라는 이름이 붙은 마을인데,
아홉 마리의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기 때문이란다.
태백 해바라기 축제의 입구에 세워진
조형물이다.
상징하는 바는 와닿지 않으나
샛붉은색이 주변의 초록과 파란 하늘과
대비돼 눈에 잘 들어왔다.
염소들도 볼 수 있다.
풀 뜯어 먹으라고 방목하기도 하던데...
매표소와 화장실의 모습.
입장료는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스무 명 이상 단체는 3,000원이다.
다육과 기념품을 파는데 비싸다.
25,000원 ~
조형물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해바라기 축제장에 발을 디뎠다.
발효액 및 해바라기유를 판매 중인데
값이 제법 나간다.
해바라기유 중 사이즈 40,000원.
좌측의 남성분이 7080가요를 끊임없이
불러주신다.
그 덕에 놀러 온 기분도 살고 낭만이
있었다. ㅋㅋ
이정표를 한 번 둘러보고...
해바라기가 지천이다.
더운 시기에 강렬한 햇살을 머금고 자라는
해바라기는
7월 말부터 8월 초중순이 만개 시기이다.
마침 날도 화창하기에 제 때에 맞춰 찾아온 듯싶다.
노랑의 파도가 넘실대는 모습이 장관이다.
드넓은 땅에 무수하게 자라난
해바라기만큼이나
사람도 많았다.
꽃만 사진에 담고 싶어
카메라를 요리조리 옮겨가며 찍었다.
인파가 몰릴 주말에는
포토존 선점이 치열할 듯?
뜻 모를 조형물이 군데군데 있다.
산책하듯이 설렁설렁 걷다 보니
언덕 끄트머리의 전망대에 이르렀다.
전망대라고 해서 고도가 무척 높거나
그런건 아니다.
카메라 장비를 가져온 분들이 이미
전망대에 가득해서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저 멀리 풍력 발전소와
산자락, 고고한 자태의 해바라기가 어우러져
로맨틱한 풍경을 자아냈다.
해바라기뿐 아니라
짙은 형형색색의 백일홍도 가득이다.
산책로의 좌우로 꽃들이 한아름이다.
산책로는 진흙길에 포를 깔아놨는데
물 웅덩이 진 곳이 간혹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이라 그런지
크고 이쁜 나비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로써 태백 구와우 마을 해바라기 축제장을
다 둘러보았다.
7월 29일 현재 해바라기가 만개한 시점인데,
아마 이번 주말이 절정이지 않을까 싶다.
햇살은 뜨거웠으나
해발 고도 자체가 높고,
수풀 아래 그늘이 더러 있어서
땀이 줄줄 흐르지는 않을 정도였다.
돌이켜보면 대관령 양 떼 목장 갔을 때엔
그늘 없는 벌판을 걷다 보니
땀이 비 오듯 왔던 기억이 난다...
사진을 왕창 찍는다고 해도,
한 시간에서 정말 길게 잡아야
한 시간 반이면 충분히 둘러볼 정도의 규모다.
초록의 산맥과 푸른 하늘,
솜사탕 같은 구름을 배경으로
노오란 해바라기의 품에 안기고 싶다면
태백해바라기축제에 들르기를 추천한다.
연인, 친구끼리와도 좋고 가족끼리와도
좋을 것 같다.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선하고 공기가 상쾌해서
웃는 얼굴로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
주차장 초입에 위치한 구와우 카페다.
다층 건물처럼 보이지만,
카운터 및 실 활용 공간은 2층뿐인 것 같다.
근방에 마땅한 카페가 없다 보니
방문객이 다 몰린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카운터에 사장으로 추정되는 분과
직원들이 서너 명 있었는데,
전원 노마스크였다.
되려 손님들은 전부 착용하고 있고..ㅋㅋ
케익 및 빵 전담하던 직원분 침 엄청 튀기며
말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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