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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원 한탄강에서 보는 하롱베이, 임꺽정 설화가 담긴 고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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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연휴에 철원의 고석정으로 부모님과 나들이를 다녀왔다.

사실 비가 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는데,
물안개 낀 고석정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부모님은 32년 전 이곳 고석정을 다녀간 이후로 처음이란다.

사진첩을 보면 젊은 날의 부모님이 고석정에서
찍었던 사진이 있다.

세월이 흐른 오늘,
사진 속 그 자리에 나도 함께할 예정이다.ㅎ


고석정 관광지의 모습.

주차장 주변에 휴식할 수 있는 벤치와 휴게 공간,
식당 및 편의점이 모여있다.


그리고 중심엔 고석정 하면 떠오르는 인물,
임꺽정 동상이 떡하니 서있다.


버드나무 아래서.

너무 로맨틱하게 느껴져서
여기서 식사를 해야할 것 만 같은 기분이었다.
(근데 방문하지는 않았다..ㅜㅋㅋ)

한탄강과 협곡을 따라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있다.

직탕폭포까지는 다녀오고 싶었는데,
비가 오락가락 해서 우산을 쓰고 멀리 다녀오기에는 무리였다.


이른 아침 고석정의 모습.

이미 비가 한 차례 오고 난 뒤라 고석정과 한탄강 협곡이
상당히 차분한 느낌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고석(孤石)은 한탄강 협곡내에서 관찰되는 높이 약 15m의 화강암 바위다.

주변에는 고석정(孤石停)이라는 누각이 위치하고 있어
일대의 협곡을 총칭하여 고석정이라는 지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고석 바위 위쪽엔 정자 고석정이 자리 잡고 있다.


참 신비롭고 근사하다.

마치 하롱베이 같으면서도 상당히 한국적인
풍경이라고 느꼈다.

강원도 내륙에서 이런 절경을 감상할 수 있음에
신기하고, 감탄사가 연발하였다..


고석은 철원 땅이 용암으로 덮이기 이전에 있던 기반암으로
약 1억 1천만 년 전(백악기 중기)에 지하에서 형성된 화강암이다.

이는 오랜 기간의 작용에 의하여 지표에 드러난 이후 약 54만 년 전에서부터
약 12만 년 전 사이에 일어난 화산활동에 의하여
현무암 용암류에 뒤덮였다가 한탄강에 의해 침식작용이 일어나
새로운 물길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지표에 다시 드러나게 된 것이라 한다..

고석정 바위 위로는 올라갈 수 없지만,
과거 임꺽정이 이 바위 안쪽의 동굴에 거처하며 일대에서 활동하였다는
말이 전해진다.

나도 모르게 바위 안 쪽의 동굴이 몹시 궁금하였다..ㅎㅎ

http://hantangeopark.kr/bbs/content.php?co_id=sight_01_04

고석정 | 한탄강지질공원

hantangeopark.kr


아래에서 올려다본 고석 바위와 고석정의 모습.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가족 단위로 찾아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고석정은 한탄강 변에 있는 정자이다. 세운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신 증 동국여지승람에
신라 진평왕(재위 579∼632)과 고려 충숙왕(재위 1294∼1339)이 여기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고석정은 한국전쟁 때 불에 타 전소된 이후,
1971년 다시 중건하였다..


고석정으로 내려가는 계단.

비 오는 날씨라 계단이 다소 미끄러웠다..


고석정 인근엔 세종강무정 이라는 정자가 있다.

과거 세종대왕이 철원평야에서 강무 훈련을 마치고
머물렀던 곳이라 한다.

세종 재위 기간 동안 총 19회에 거쳐 이곳에서
강무를 진행하였단다.

이를 보고 문득 종로에서 이곳까지 훈련을 하러
19회나 오가는 동안 ,
병졸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실소를 지었다.


세종 강무정에서 내려다본 한탄강 협곡의 모습.


이른 아침의 세종강무정과 한탄강의 모습.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고석정 나들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식사를 하였다.

고석정 인근 식당을 갈까 하다가,
관광지의 식당보다는
길 위의 곳들 중 발 닿는 곳으로 가자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방문한 곳은 취나물 장터국밥집을 판매하는 옛우동집.


이곳에서 만든(판매도 한다) 된장 베이스에
취나물이 들어간 국밥이다.

약간 맵싸한 기운이 강했는데
뜨끈하니 얼큰하고 너무 좋았다.

심지어 김치가 아주 맛있었다..!!

이날 비도 많이 오고 날이 스산하였는데
이 국밥을 먹으니 몸이 풀리는 기분..ㅎㅎ

식사 마칠 즈음 사장 할머니도 옆 테이블에서 아침 식사를
하셨는데,
이 국밥과 밑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하셨다.

보통 자기 식당 음식 잘 안 먹는데,,
그만큼 위생적으로 만드신다는 뜻 같다.

https://goo.gl/maps/pdSCC67XXwiXAxBP8

옛우동 · 대한민국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문암리 85

★★★★☆ · 간이음식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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