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숙소를 나와 불국사와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복원 공사를 마치고 개장한 금관총까지 다녀왔더니 온몸이 녹초가 됐다.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커피 한 잔도 안 마셨더니 물에서 막 건져낸 미역처럼 축 쳐져버렸기에 황급히 황리단길에서 카페에 들어갔다.

눈에 보이는대로 들어갔던 한옥 카페 에코토ecoto.
당장 갈증이 심했기에 음료를 원샷 때려버렸고 차마 사진을 못 찍었다.
내부는 시원하고 콘센트도 있었으나, 카페 자체는 그다지 특색 있는 느낌이 아니었다.

ecoto에서 숨을 돌리고 나니 슬슬 허기져왔다.
이래저래 검색해보다가 황리단길 맛집이라는 조밀이라는 곳을 찾았다.
우리 앞에 두 팀 정도 있었기에 약 15분 정도 웨이팅을 했다.

은은한 내부 분위기...

메뉴판은 되게 간결했다.
자신 있는 메뉴만 선보이는 모양이었는데 어쨌든 주문한 음식은 마늘종 오일 파스타와 마늘 퓌레 파스타.(둘 다 12,000원)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가격에 비하면 퀄리티는 괜찮았다. 보기보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첫째로 마음에 들었고, 둘째로 마늘종이 제법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요즘 가뜩이나 채소 값도 비싼데...

조밀에서 식사 후 들른 곳은 프롬 상록이라는 카페이다.
애당초 경주 여행을 계획할 당시부터 여긴 꼭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곳이다.

이런 무드도 있고...

프롬상록을 그토록 찾았던 이유는 바로 이 소보로 슈 때문이다.

내부는 클래식과 모던함이 적절히 조화돼 있고...

귀여운 냐옹이들이 터 잡고 사는 듯했다.

주문한 얼그레이와 초콜릿 슈.
겉이 바삭한 건 잘 못 느꼈으나 내부에 크림이 상당히 많이, 진득하게 들어있었는데 너무너무 달콤하고 만족스러워서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다...
경주에 다시 간다면 여긴 꼭 들를 예정이다.
'국내 > 찻집&식당 찾아다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동시장 지하상가 맛집 안동집 손국시, 수육, 비빔밥 (0) | 2022.09.06 |
---|---|
2박 3일간의 경주 여행을 마무리하며 황리단길 혀기, 스컹크웍스, 녹아, 올리브 (0) | 2022.09.06 |
경주 여행의 첫날을 마무리하며 황리단길 카페 로스터리 동경, 경주중앙야시장 (0) | 2022.08.29 |
경주 월정교 근방의 감성 카페 이스트 1779 (0) | 2022.08.28 |
이박 삼 일간 경주 여행의 서막, 금강산도 식후 경? 황리단길 피자옥 그리고 십원빵 (0) | 2022.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