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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찻집&식당 찾아다닌 일상

2박 3일간의 경주 여행을 마무리하며 황리단길 혀기, 스컹크웍스, 녹아, 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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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묘와 무열왕릉을 둘러본 뒤 황리단길로 돌아왔다.

상경행 기차까지는 약 다섯 시간 정도 남아있었는데, 남은 시간은 황리단길에서 식사하고 카페를 다니며 휴식하기로 했다.

우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들른 혀기라는 이름의 덮밥집.

삼색 챠슈동(14,000원).

사케동(14,000원).

생각보다 양이 제법 많았다.

성인 남성이라면 별 무리 없겠지만, 양이 좀 적은 여성은 많다고 느낄 정도였다.

난 맛이 나쁘지 않다고 여겼는데, 일행(웬수)은 이보다 잘하는 곳 널렸다는 평을 했다.

어쨌든 황리단길에서는 나름 유명한 곳인지 매장 내부가 손님으로 가득했다.

주말이나 저녁 시간 즈음엔 웨이팅을 각오해야 할 것 같았다...

혀기에서 식사 후 들른 스컹크웍스라는 카페.

역시나 분위기 멋들어지는 한옥 카페다.

주문하는 곳은 따로 별채에 있는데, 이곳을 못 찾아서 애썼던 기억이 난다...

좌식 자리도 있다.

에어컨은 쐴 수 없고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야 하나, 나름대로 무드 있었다.

커피 맛은 뭐 그냥 저냥~

날이 무더웠기에 시원하면서도 달달한 게 땡겨 녹차 빙수 전문점 녹아를 방문했다.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사람이 많았다.

정말 운 좋게 방댕이를 붙일 자리가 생겨 빙수 맛을 볼 수 있었다.

녹차의 진한 정도를 1부터 4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시중의 흔한 녹차 맛은 2단계라기에 무난히 2단계로 주문했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다지 특색 있는 맛은 아니었다.

날도 더워 죽겠는데 만약 웨이팅 해서 맛봤다면 좀 억울할 법했다.

경주에서의 마지막은 황리단길 카페 올리브에서 보냈다.

한옥과 은은한 올리브 색의 조화가 상당히 조화로웠다.

역시나 테라스가 있는 한옥 카페고...

뻣뻣하고 맛없어 보이는 디저트 류도 판매하고 있었다.

이미 커피를 마신 데다 더위로 갈증이 심했기에, 에이드류를 주문했다.

두 세입만에 다 마셔버린 듯...

올리브는 여타의 카페보다 유독 기억에 남는다.

경주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유독 이곳에는 선남선녀들이 가득... 득실득실했다.

대부분 커플 단위였는데 한껏 멋 내고 온 사람들이 많았기에, 아싸인 나는 몹시 위축됐다.

주눅 들지 않으려면 좀 꾸미고 와야 할 것 같은 카페였다.
(사실 나는 꾸민다고 될 얼굴은 아니다...)

황리단길에서 숙소가 위치한 경주 고속터미널 방면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경주 농협.

어지간한 곳보다 더 랜드마크 같은 느낌이었기에 구태여 사진에 담았다.

꽤나 쌔끈한 외관을 뽐내는 신경주역을 감상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2박 3일간의 경주 여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학창 시절 수학여행으로 한 번쯤은 방문한다는 경주를 나는 이제야 들렀다.

뒤늦게 찾은 경주에 대한 첫인상은 완벽 그 자체였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으며 정갈한 거리, 군데군데 잘 조성된 공원, 다양한 먹거리와 이쁜 카페까지...

터 잡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 도시는 발리의 우붓 이후로 처음이었다.

아직 경주에서 못 가본 곳이 많으니 다음을 기약하며 경주의 포스팅을 마무리하겠다...

참고로 이번 경주 여행 동안 와그(waug)라는 어플을 통해 패스권을 구매해서 돌아다녔었다.

패스권은 경주엑스포대공원을 포함하여 몇몇 유적지 입장료가 포함된 가격 12,900원이다.

황룡사지 황룡사역사문화관, 김유신묘, 무열왕릉, 대릉원 입장료에, 애교로 빙수 전문점 녹아에서 5% 할인을 받았다.

도합 해보면 뭐 대단히 할인을 받은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쨌든 이득을 보기는 보았으니 만족한다.

경주에서의 2박 3일간 일정 총정리

*첫째 날
경주 버스터미널 - 황리단길 피자옥 - 첨성대 - 계림 - 내물왕릉 - 경주향교 - 월정교 - 카페 이스트 1779 - 교촌마을 최부자댁 - 국립경주박물관(외관만...) - 황룡사지 - 분황사 - 황리단길 로스터리 동경 - 대릉원지구(야경) - 경주 중앙시장 야시장

*둘째 날
불국사 - 순천 식당 - 경주엑스포 대공원 - 금관총 - 황리단길 에코토, 조밀, 프롬상록 - 월성지구 - 동궁과 월지(야경)

*셋째 날
김유신 묘 - 무열왕릉 - 황리단길 혀기, 스컹크웍스, 녹아, 올리브 - 신경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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