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국토로 이어주는 다리 연화교와 칠보교 그리고 백운교와 청운교 경주에서의 이튿날이 밝았다. 첫날 쉴 새 없이 빨빨거리며 돌아다닌 데다가, 간밤에 늦게 잤음에도 여행지에 왔다는 마음 때문인지 눈이 일찍 떠졌다. (사실은 잠자리가 바뀌어서 깊게 잠들지 못했다...) 계획해 놓은 일정이 무척이나 빡빡했기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하루를 맞았다. 이튿날의 첫 일정은 불국사. 터미널 앞에서 불국사행 버스에 올랐다. 문득 눈 돌려 바라본 창 밖의 전원 풍경과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산들바람이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나의 가슴을 한층 더 보듬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참 좋았는데... 정작 불국사에서 마음이 좀 상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본격적으로 불국토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 사적 제502호인 불국사는 경주의 자랑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1995년.. 더보기 도굴이 어려운 돌무지덧널무덤 천마총 탐방하기(경주 대릉원 지구) 해 저문 경주의 밤. 경주 여행의 첫날을 마무리할 마지막 코스는 신라의 거대한 고분군 사적이 모여있는 대릉원 지구다. 천마총이 가까이 위치해있는 후문을 통해서 입장했다. 대릉원에서는 신라의 상당한 고분군 가운데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황남대총과 더불어 그 유명한 천마총, 미추왕릉이 볼만하다. 후문으로 들어서면 대릉원 내부 약도가 보이고, 좌측으로 가면 포토존으로, 우측으로 가면 천마총으로 향할 수 있다. 크고 작은 고분을 보며 조금 걸으니 천마총에 다다랐다. 천마총은 처음 발굴 당시에 만여 점이 넘는 유물이 출토되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대릉원의 고분들 가운데 유일하게 내부를 탐방할 수 있게 조성해 놓았다. 미리 말하자면 대릉원 맞은편에 위치한 금관총의 복원 및 정비 사업이 완료됐기에 8월 16일 .. 더보기 경주 여행의 첫날을 마무리하며 황리단길 카페 로스터리 동경, 경주중앙야시장 황룡사지와 분황사를 둘러보고 나오니 어느새 8월의 해는 서쪽하늘 아래로 뉘엿뉘엿 숨을 죽이고 있었다. 다시 돌아온 황리단 길. 이쁜 카페를 찾아 들어가 숨을 돌릴 예정이었다. 오며 가며 본 카페들이 하나같이 너무 이뻤기에 굳이 서칭을 해서 찾아가지 말고 지나가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황리단길 메인로드의 한 벽면에 붙어있는 식당 및 카페 표지판들... 저 중에 로스터리 동경이라는 곳이 눈에 먼저 들어왔기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황리단길 카페 로스터리 동경의 모습. 역시나 한옥 풍의 카페다. 한옥으로 된 카페가 이렇게나 밀집된 곳은 황리단길이 최고이지 않나 싶다. 과거엔 삼청동에도 한옥 스타일의 테라스 카페가 참 많았는데... 이제는 공실만이 가득한 곳이 되어 버려 한편으로 참 .. 더보기 향기로운 임금님의 절 분황사에서 본 모전석탑 황룡사지를 빠져나와 도보로 약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분황사에 들렀다. 내가 불자라는 것은 변론으로 하고 여행 시 가장 초점을 맞추는 키워드는 역사 유적지 방문이기에, 황룡사지와 더불어 분황사는 이번 경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이었다. 분황사 주차장에 위치한 표지석이다. 이 표지석은 비교적 근래, 2016년에 새로 세운 것인데 사진으로도 보는 것보다도 그 크기가 무척 크다. 적어도 내가 국내에서 본 사찰 입구의 표지석 중에서는 가장 큰 듯...? 분황사의 정문. 분황사는 황룡사지나 감은사지, 또는 익산의 미륵사지처럼 분황사지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이유는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그곳들과는 달리, 근근하게나마 사찰로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내의 규모는 작지만 나름대.. 더보기 이제는 허망함만이 남은 동양 최대의 사찰 터 황룡사지(황룡사역사문화관) 월정교 근처의 카페 이스트 1779에서 목을 축이고 다시금 길을 나섰다. 최초 설정했던 다음 목적지는 국립경주박물관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박물관의 외관만 보고 황룡사지로 발길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월정교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건너가야 하는 길. 앞서 월정교 관련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 있으나, 나의 뒤에는 나를 물귀신으로 만들고자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원수 하나가 있었기에 불안한 마음 때문에 제대로 된 월정교의 사진을 건질 수 없었다... 월정교에서 국립경주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애석하게도 카카오 택시가 하나도 잡히지 않았기에 도보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이때부터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박물관에 진심인 나였기에, 경주 여행에서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하고자 하였던 나의 욕구는.. 더보기 경주 월정교 근방의 감성 카페 이스트 1779 월정교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교촌마을 카페 이스트 1779. 앞서 황리단길에서 식사를 한 뒤 첨성대를 시작으로 계림, 내물왕릉이 한 데 모인 경주역사월성지구를 둘러본 뒤 교촌마을로 향해 경주향교와 최부자댁, 월정교까지 쉬지 않고 돌아다녔더니 온 몸에 기운이 없었다... 카페 1779의 외관. 붉은 벽돌이 주는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와 클래식함, 모던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곳이었다. 내부에는 이런 조형물이 있는데, 벤치... 역할이다. 어쨋든 이런 조형물과 건축물 구조상 안전을 위해, 카페 내외부 모두 노 키즈존을 운영 중이란다. 8월 중순, 날이 제법 시원해졌다고 하지만 어쨌든 여름이었음에도 대낮에 빨빨거리며 쉬지 않고 돌아다닌 탓에 아아가 절실했다. 고로 거의 세 입에 다 마셔버린 듯...ㅋㅋ .. 더보기 월정교를 지나 최부자 댁을 중심으로 형성된 교촌마을 둘러보기 경주향교를 나와 조금만 걸으면 아주 멋들어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른바 월정교. 월정교는 신라 경덕왕 19년(760년)에 궁궐 남쪽에 있는 문천 위에 다리를 놓은 것이 그 시초이다. 양쪽 문루의 2층은 일종의 전시 공간으로, 과거 이 터에서 발굴된 유물에 관한 설명을 해 놓았는데, 내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출입 금지였다... 보시다시피 우리 고유의 향이 풍기듯 예스러우면서도 이쁘게 조성돼있어서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월정교 위에서 바라본 모습. 천년 도읍임에 적격임을 증면하듯 주변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 천 위로 징검다리가 놓여 있는데, 저곳에서는 월정교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나 역시 징검다리를 건넜으나 아쉽게도 월정교의 모습을 담을 수는 없었다. 비 온 뒤라 물.. 더보기 신문왕이 창설한 국학이 있던 자리, 경주향교 첨성대와 계림, 그리고 내물왕릉을 비롯한 각종 고분군이 자리 잡은 경주역사월성지구를 둘러본 뒤 다시금 길을 나섰다. 월정교를 향해 가던 중 마주한 경주향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1호 경주향교의 상용문. 외삼문이 따로 존재하지만 그곳으로 출입은 불가하다. 이곳은 경주에서 손꼽히는 부호인 최부자집을 중심으로 반촌이 형성된 교촌마을에 위치 해 있다. 경주향교는 신문왕 682년에 그 유명한 신라 최고의 교육기관인 국학이 세워진 자리로, 고려시대에는 지방 교육기관인 향학이, 조선시대에는 향교로 이어지며 명맥을 이어왔다. 향교가 세워지기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이다. 보기에는 큰 사이즈인가? 싶으나, 꽤나 큰 규모란다. 경주 향교의 우물에도 나름대로 설화가 전해지는데, 삼국유사에 따르면 원효대사와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