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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한 표정의 국보 철조비로자나불상을 볼 수 있는 철원 도피안사 무섭도록 내리던 비가 그쳤다. 그에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서울 근교 철원으로의 여행 겸 나들이를 다녀왔다. 그 첫 번째 목적지는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 위치한 사찰인 도피안사. 개인적으로 도피안사는 수년 전부터 꼭 방문해보고 싶었던 사찰이다.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북단, 38선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기에 지리적 특수성이 주는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는 점과, 이곳엔 국보 제 63호 철조비로자나불상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한은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기에 상당히 복잡하고 껄끄럽기에,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발걸음을 하게 됐다. 서울 북부에서 자가용으로 약 1시간 40분을 달려 도착한 철원의 끝자락. 도피안사의 일주문 앞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워.. 더보기
진신사리가 봉안된 수마노탑을 찾아서, 5대 적멸보궁 정선 정암사 태백과 정선 당일 여행의 마무리는 함백산 언저리에 위치한 정암사였다. 정암사 일주문의 모습이다. 일주문 자체는 그다지 특색이 있지는 않다. 그래도 일주문을 지나 법화의 세계로 통하는 길이 깔끔하게 잘 나있다. 가람의 배치가 오밀조밀하다. 기와불사를 구리장에 하는 게 좀 특이했고, 우측은 공양 식당으로 사찰의 초입에 위치해있다. 정암사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수마노탑의 미니어처가 방문객들을 반긴다. 정암사 수마노탑은 본래 1964년 보물 제410호로 지정됐으나, 근래인 2020년에 국보 제332호로 승격됐다.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와 더불어 삼사로 불리우는 1) 양산 통도사를 시작으로, 국보 제36호로 지정된 동종이 있는 2) 평창 오대산의 상원사, 3) 인제 설악산 봉정암 4) 영월 사자산 .. 더보기
지친 일상을 피해 상쾌한 힐링을 할 수 있는 곳 정선 함백산 만항재 태백 해바라기 축제에서 만발한 해바라기의 파도에 휩쓸린 뒤 황지자유시장에서 식사를 하고서 이동한 곳은 정선군 고한읍의 백두대간 만항재이다. 해발 1,330m로 꽤나 높은 고도이다. 과거 인도에서 살 때에 연평균 45도 이상을 육박하는 숨 막히는 열기를 피하고자, 북부 히말라야 산맥 언저리의 고산 지역인 히마짤 쁘라데쉬 쪽으로 휴양을 떠나곤 했었다. 근래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기에, 고산지대의 선선한 공기를 느끼고 싶었던 나는 만항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만항재에서는 야생화 축제가 진행된다. 물론 계절과 시기에 따라 피어나는 야생화가 다르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 중 가장 높은 도로란다. 이곳까지 굽이 굽이 오르는 내내 귀가 수차례 멍해짐이 증명하듯 상당히 높은 곳이다. 차에.. 더보기
태백의 전통시장, 황지자유시장 둘러보기 오전에 태백 해바라기 축제를 다녀온 뒤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밥을 먹으러 향했다. 목적지는 태백에선 가장 큰 전통 시장이라는 황지자유시장. 황지자유시장의 내부 통로 모습이다. 넓다고는 할 수 없는 길목을 따라 조성된 아담한 시장이다. 시장 한 바퀴를 둘러보는데 몇 분 소요되지도 않는다. 우선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충북식당이라는 국밥집에 들어갔다. 충북식당의 양 옆에도 소머리국밥, 순대국밥집이 붙어있다. 사전에 검색해본 결과, 충북식당의 위생이 깔끔하다기에 이곳을 찾았다. 가격표. 매주 화요일은 휴무란다. 소머리국밥과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순대국밥에는 들깨가루를 뿌려주었고, 소머리 국밥은 국물이 맑은 편이다. 건더기는 제법 많은 편에 속했다. 나는 냄새에 민감한 편인데 충북식당의 국밥에서는 꼬릿한 냄새가 .. 더보기
만개한 해바라기가 만들어 낸 노란 물결 태백 해바라기 축제 태백 구봉산 언저리의 해바라기 축제에 다녀왔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축제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 몇 년간은 개최되지 않다가, 모처럼 열렸다. 참고로 이 일대는 구와우라는 이름이 붙은 마을인데, 아홉 마리의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기 때문이란다. 태백 해바라기 축제의 입구에 세워진 조형물이다. 상징하는 바는 와닿지 않으나 샛붉은색이 주변의 초록과 파란 하늘과 대비돼 눈에 잘 들어왔다. 염소들도 볼 수 있다. 풀 뜯어 먹으라고 방목하기도 하던데... 매표소와 화장실의 모습. 입장료는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스무 명 이상 단체는 3,000원이다. 다육과 기념품을 파는데 비싸다. 25,000원 ~ 조형물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해바라기 축제장에 발을 디뎠다. 발효액 및 해바라기유를 판매 중인데.. 더보기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본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국립광주박물관의 역사문화실 1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초기 삼국시대의 유물을 둘러보았다. 역사문화실 2에 들어가기에 앞서 큰 흥분감이 피어올랐다. 화순 대곡리 유적의 청동 유적 일괄과 더불어 국립광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또 하나의 국보 문화재가 바로 눈 앞에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통일신라 시대의 유물인 이 쌍사자 석등은 본래 광양 중흥산성에 위치한 암자에 있던 것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당시 왜놈들이 밀반출하기 위해 서울 경복궁에 옮겨놓았던 것을 오늘날 회수하여 지금의 이 자리에 위치하게됐다. 국보 제5호인 보은 법주사의 쌍사자 석등과 함께 국내의 쌍사자 석등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이란다. 쌍사자 석등이 문화 예술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가치를 가지는 이유로는, 이러한 형태의 석등은 우리나라에서만 찾.. 더보기
국보 화순 대곡리 청동기 일괄을 살펴 볼 수 있는 곳 국립광주박물관 앞서 국립 광주 박물관 1층의 남도문화전 여수, 그 시절의 바다를 관람한 후 본격적으로 역사문화실을 둘러보았다. 아래는 여수 문화전 관련 포스팅. 여수의 과거와 오늘 국립광주박물관 남도문화전 [여수, 그 시절의 바다] 수년만에 광주광역시에 들를 일이 생겼다. 떠나기 몇 주 전부터 들뜬 마음을 품고 기분 좋게 간 그곳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안 좋은 추억만 만들고 돌아왔다. 또다시 광주에 갈 일이 있을까... qlqlzhxh.tistory.com 국립광주박물관은 웅장한 외관에 비해 내부의 상설 전시관은 역사문화실 1, 2와 아시아도자문화실밖에 없다.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이후의 광주, 전남지역 문화재는 2층에 위치한 역사문화실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두 점의 국보를 소장하고 있는데.. 더보기
여수의 과거와 오늘 국립광주박물관 남도문화전 [여수, 그 시절의 바다] 수년만에 광주광역시에 들를 일이 생겼다. 떠나기 몇 주 전부터 들뜬 마음을 품고 기분 좋게 간 그곳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안 좋은 추억만 만들고 돌아왔다. 또다시 광주에 갈 일이 있을까... 광주 버스 터미널 유스퀘어. 그 뒤로 보이는 아이파크 공사 현장이 눈에 띈다. 올해 초 한 동의 건물 외벽 38층부터 23층까지가 일부 붕괴되면서 사망자가 6명이나 발생했었다. 하청업체가 공사비 절감을 위해 물과 시멘트의 비율을 적정 기준 이하로 섞고, 추운 겨울철임에도 조속한 건설을 위해 무리한 진행을 하다 보니 자재가 제대로 굳지 않아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일부 허물고 다시 짓는 중이라고 한다. 국립 광주박물관의 전경이다. 얼핏 보고는 여기가 청와댄가? 싶었다. 한국의 멋이 가미된 웅장한 모습이 .. 더보기